‘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이동통신 기지국이 대대적인 다이어트에 나선다. PC·서버·프린터 등 IT 각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돼 왔으나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돼 있고 장비 규모가 큰 통신 분야는 상대적으로 이 흐름에서 뒤떨어져 왔다.
노키아지멘스는 2010년 최고 40%까지 기지국 전력 소모량을 줄이겠다고 21일 밝혔다. 통신장비업체 가운데 공개적으로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업체는 새로운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에너지 소비가 많은 네트워크와 기지국 장비를 중심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2010년까지 GSM과 WCDMA 기지국의 전력 소모량을 300∼650와트까지 줄이기로 했다. 이들 기지국의 전력 소모량은 현재 500∼800와트에 달한다. 또 상대적으로 통화 트래픽이 적은 기지국은 과감하게 철거키로 했다.
이 회사 안네 나리나티 에너지 효율 본부장은 “에너지 절감 조치가 단순히 환경을 위한 보조 정책이 아니라 현명한 비즈니스(business-wise)의 하나로 다루기로 최종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는 또 궁극적으로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회사 전체 수익을 올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키아지멘스는 내년 경쟁업체에 비해 GSM 기지국의 경우 25% 가량 에너지 소모량을 줄여 통신 에너지 절감 부문에서는 세계 수위 통신장비 업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노키아지멘스는 지난해 스웨덴 에릭슨과 중국 화웨이에 맞서 휴대폰 1위 업체인 핀란드 노키아와 독일 지멘스그룹이 설립한 통신장비 전문업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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