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국내 전용 IC칩 신용카드 표준 규격(로컬 EMV)을 적용한 국내 전용 신용카드 개발에 나선다.
여신금융협회(회장 나종규)는 국내 신용카드 시장 환경에 적합한 ‘국내 전용 IC칩 신용카드 표준 규격(로컬 EMV)’을 개발키로 하고, 케이비테크놀러지·금융결제원·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과 개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EMV는 유러페이·마스터카드·비자 등 3사가 제정한 IC칩 기반의 국제 신용카드 표준규격으로 로컬 EMV 신용카드는 이를 준수하는 대신 국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토록 개발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해외 겸용 신용카드(비자·마스터) 발급에 따른 500억원 가량의 로열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으며 국산 IC칩 개발 노하우도 축적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내 발급된 전체 신용카드 중 40% 가량이 국내 전용 카드이고 이중 IC칩 카드 전환율이 69%(2007년 9월말 현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용 표준규격이 개발되지 않아 국내 카드사는 비자·마스터카드 규격을 적용, 발급해 왔다.
신용카드사들은 특히 소비자가 한 번도 해외에서 사용하지 않은 해외 겸용 카드를 관례적으로 발급, 지난 2004년 1월부터 2007년 5월까지 3년 5개월 간 1500억원을 해외 브랜드 사용 로열티로 지출해 외화 낭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신금융협회는 이에 따라 국내 전용 EMV 표준 규격 개발시 국제 브랜드의 표준 규격 사용에 따른 로열티 지급 비용을 줄이고 기술 종속에서 벗어남은 물론 국제 규격 인증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국내 전용 IC칩 신용카드 표준 규격을 개발, 빠르면 내년 11월부터 발급되는 IC칩 신용카드에 적용할 계획이다.
여신금융협회 측은 “해외 겸용 신용카드의 90% 정도가 카드 발급 이후 한 번도 해외에서 사용된 적이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협회 측은 특히 “현재 일본(JCB)과 중국(중국은행) 등은 IC칩 카드에 자국 표준규격 적용을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국내 전용 IC카드를 발급하면 소비자는 해외 겸용 카드에 비해 저렴한 연회비를 지불하는 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카드사 역시 로열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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