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모듈업체들이 LCD패널 생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패널에서 모듈까지 일괄생산체제를 갖춘 ‘슈퍼 모듈업체’의 탄생은 생산량과 제조원가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해 지금까지 한국·대만·중국을 중심으로 100여개 업체가 난립, 과당경쟁을 펼쳐온 LCD모듈 시장을 정리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H&H글로벌리소스·나노하이텍 등 중소 LCD모듈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비오이하이디스 인수를 추진 중이다. 비오이하이디스는 2세대·3세대·3.5세대 LCD라인 3개를 보유 중이다. 휴대폰용 LCD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SDI도 삼성전자 LCD총괄의 1·2라인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중소형 LCD모듈업체인 자이언트플러스는 지난 7일 대만 LCD업체 칭화픽처튜브(CPT)의 3세대 라인을 2억여달러에 인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자이언트플러스는 이로써 그동안 주력해온 휴대폰용 LCD모듈 사업에 이어 디지털카메라용 LCD모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LCD 모듈업체들이 패널 생산에 뛰어드는 것은 휴대폰·내비게이션 등 모바일 LCD 패널 수요는 갈수록 급증하는 반면에 공급량은 턱없이 모자라 물량 확보가 지상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1.8인치, 2인치 LCD 패널 판가는 심각한 공급부족으로 연초 대비 1달러 가까이 오르는 등 모듈업체들의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박대환 H&H글로벌리소스 이사는 “휴대폰 등의 수요 확대로 엄청난 양을 주문받아 놓고도 패널 확보가 어려워 사업이 차질을 빚을 정도”라며 “LCD 생산라인 인수는 일괄생산체제로 원가 경쟁력 확보는 물론이고 영세 모듈업체들의 LCD물량 확보를 더욱 어렵게 해 하나의 시장진입 장벽을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형에 국한되기는 하나 모듈업체들의 LCD 패널 생산 진입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LCD업체는 7세대 이상 대형 생산라인 가동으로 효율성이 떨어진 1·2세대 라인의 용도를 바꾸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그동안 자체적으로 운영해온 5세대 이상 모듈공장도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으로 이전하거나 중소업체에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많이 본 뉴스
-
1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2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3
[ET톡] 퓨리오사AI와 韓 시스템 반도체
-
4
자체 모델·오픈소스·MS 협력…KT, AI 3트랙 전략 가동
-
5
마이크론 공략 통했다…펨트론, 모듈 검사기 공급
-
6
트럼프, 푸틴과 만남 “매우 곧”..EU 보복관세 계획엔 “그들만 다칠 뿐”
-
7
“브로드컴, 인텔 반도체 설계 사업 인수 검토”
-
8
머스크, 챗GPT 대항마 '그록3' 17일 첫선
-
9
천안시, 총 인구수 70만 달성 코앞…작년 7000여명 증가 5년 만에 최대 유입
-
10
속보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여야 합의로 산자위 소위서 가결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