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질병연구 프로젝트, 기네스북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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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에 탑재된 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 셀(왼쪽)과 단백질 구조 전자현미경 이미지.

소니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를 이용한 질병연구 프로젝트 ‘폴딩앳홈(FAH)’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분산 컴퓨팅 네트워크’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FAH는 소니가 지난 3월 스탠퍼드대와 제휴를 맺고 시작한 프로젝트로 세계 각지에 흩어진 PS3를 그리드 형태로 연결해 파킨스병·광우병·알츠하이머·암 등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입체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FAH에 참여한 PS3 이용자들은 게임기 화면에 아이콘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데이터를 전송해 결과를 분석하게 된다. 지금까지 67만명에 가까운 PS3 사용자들이 FAH에 동참했다.

분석 데이터량이 방대하고 복잡해 대용량 슈퍼컴퓨터로나 가능한 단백질 연구를 게임기에서 할 수 있다는 발상은 PS3의 핵심 프로세서가 워낙 고성능이기에 가능했다.

PS3 한 대에 탑재된 마이크로프로세서 셀(CELL)은 칩 하나에 2억3400만개 트랜지스터를 집적시킨 것인데 기존 PC보다 무려 10배 빠른 초당 2560억회의 연산 속도를 낼 수 있다. PS3 67만대를 모두 합치면 초당 1000조회 연산 속도 즉 1페타플롭스 성능의 슈퍼컴퓨터와 같은 위력을 지닌다. 이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 블루진L의 최고 성능 280.6테라플롭스보다 훨씬 빠르다.

한편, 소니는 지난 2005년 IBM·도시바와 함께 셀을 공동 개발한 후 PS3에 탑재했으나 최근 반도체 구조조정 일환으로 셀 생산공장을 도시바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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