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반도체·LCD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됐지만 장비업체들은 불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와중에도 주성엔지니어링과 한미반도체는 내수부진을 수출로 극복,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내는 기염을 토했다.
4일 주성엔지니어링, 신성이엔지, 한미반도체, 국제엘렉트릭 등 코스닥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10곳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 3분기 실적이 25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LG필립스LCD 등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자업체들의 신·증설 투자가 지난 2분기 말부터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피에스케이와 미래컴퍼니는 국내 반도체·LCD 업체들의 신·증설 투자 축소와 지연 등 여파로 매출이 각각 48%와 59% 떨어진 250억원과 21억원을 기록했다. 또 국제엘렉트릭, 케이씨텍, 디엠에스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0∼40%씩 모두 감소했으며 신성이엔지, 파이컴, 아토는 전년 동기 수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성엔지니어링은 대만 파워칩과 프로모스를 비롯해 유럽 등지로 반도체 원자층증착장비(ALD)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한 5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불황에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미반도체도 반도체 절단이송장비에 대한 수출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4% 상승한 30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장비업체들의 부진은 4분기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LCD 부문에 각각 1조4000억원과 4575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발표하면서 상당부문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8세대 투자가 시작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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