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업계,신기술 무장 시장선점

 삼성전기·서울반도체·LG이노텍 등 국내 메이저 발광다이오드(LED) 업계가 신기술을 무기로 시장선점 경쟁에 나선다.

 이들은 LED 수요 시장이 조명·자동차·노트북PC·LCD TV 등으로 급속히 재편될 것에 대비, 원천기술을 확보해 전 세계 LED 시장 주도권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편광필름 없이도 LCD 패널의 백라이트로 쓸 수 있는 이른바 ‘논폴라(Non-Polar) LED’를 2009년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UCSB) 대학 연구진이 5년간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투자했으며 최근 논폴라 LED 칩 개발을 완료했다. UCSB 연구진의 소장은 청색 LED 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니치아를 세계 최대 LED 기업으로 자리 매김시킨 나카무라 박사다. 서울반도체 연구개발(R&D) 직원도 연구진에 합류했다.

 이정훈 사장은 “논폴라 LED는 LCD TV나 노트북PC용 백라이트유닛(BLU)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며 편광필름이 필요 없기 때문에 LCD 제조 단가 15%가량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UCSB와 계약해 원천기술을 크로스 라이선스로 확보, 자회사인 서울옵토디바이스가 논폴라 LED 칩을 직접 양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조명용·자동차용·LCD BLU용 등을 주요 대상으로 ‘자이오비(XiOB)’를 상용화한다.‘자이오비(XiOB)’는 실리콘 반도체 공정기술을 융합한 LED에 패키지 제품으로 LG이노텍은 내년 매출 효자 품목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설진길 LG이노텍 업무그룹장은 “LED 부문 올해 매출이 700억∼800억원 선인데 내년에는 자체 기술로 확보한 자이오비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도 LED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 4인치 웨이퍼 LED 양산 기술을 확보, 내년부터 양산한다는 방침이어서 신기술 확보를 통한 신규 LED 시장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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