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2일 출시하는 망내(외) 할인 상품을 기존 요금제 모두와 중복 할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할인율로 정의한 요금 상품은 중복 할인 대신 기존 할인율과 망내 할인율 중 더 높은 수치만 적용하는 경쟁사와 차별화하겠다는 KTF의 승부수여서 고객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다 된다’ 전략으로 승부=KTF의 전략은 한마디로 ‘다 된다’이다. 이통 3사 중 가장 마지막으로 할인상품 전략을 발표할 때도 ‘망내 할인’을 넘어 어떤 이통사에 통화하더라도 30%를 할인해주는 ‘망내외 할인’을 들고 나왔다. 2일 상품을 정식 공개하면서 들고 나온 카드 역시 ‘기존 요금제와의 완벽한 중복할인’이다. 이미 상품을 출시한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10초에 얼마’로 정의되는 요율형 요금제에만 망내 할인과 중복할인을 허용하는 것과 차별화하려는 시도다.
실제로 기본료 1만6000원에 지정번호 6개로 거는 음성통화료를 10초당 18원에서 40% 할인해주는 지정번호 요금제는 망내 할인을 함께 적용하면 30%가 추가 할인된다. 전체 할인율은 58%로 올라간다. 타 이통사는 50%로 더 높은 망내 할인율만 적용되기 때문에 훨씬 이익이 크다고 KTF 측은 설명했다. 무엇보다 고객이 복잡하게 따질 필요 없이 무조건 다 되는 할인요금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화할 사안 아니다=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KTF의 중복 할인이 단지 착시현상을 불러오는 것일 뿐 실제로 어느 이통사가 혜택을 더 많이 주는지는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우리는 할인율로 적용한 요금제가 ‘지정할인 요금제’ 하나밖에 없어 사실상 전체 요금제와 망내할인 요금제 중복 할인이 가능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LG텔레콤은 이어 “KTF는 할인율 적용 요금제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만약 전체 중복할인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고객의 엄청난 반발에 부딪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 관계자도 “30%로 낮은 KTF의 할인율과 망내(외) 통화 비중 등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아 단지 전체 중복할인이 가능하므로 더 좋다는 식의 단순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각각의 이용자들이 스스로의 통화 습관을 살펴보고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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