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말 발생한 일본 마쓰시타의 배터리 공장 화재 사건이 적지 않은 후폭풍을 낳고 있다.
일본 3대 배터리 업체 중 하나인 마쓰시타의 배터리 공장 화재로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는 가운데 29일 다우존스는 일본 펜탁스가 이번 화재로 자사의 디지털 카메라 신제품 출시가 늦춰진 데 대해 마쓰시타 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일본 산케이신문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펜탁스는 마쓰시타가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마쓰시타 제품 대신 타사 배터리를 채택했는데 이에 따른 제품 설계 변경 비용을 청구할 예정이다. 또 펜탁스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가장 성수기인 4분기를 배터리 공급 중단으로 제때 대응하지 못하게 된 책임을 마쓰시타에 묻고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펜탁스가 청구할 구체적인 피해 보상 금액이 얼마인 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펜탁스는 당초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해 11월 초순께 ‘옵티오 A40·사진’이란 1200만화소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제품은 배터리 문제로 디지털 카메라 성수기가 다 끝나는 2월 초로 발매가 연기됐다.
한편 마쓰시타는 다음달 1일부터 배터리 생산을 재개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쓰시타는 오사카현 공장의 화재 발생 후 한 달 여만에 복구를 완료하고 리튬이온 배터리를 다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00% 정상 가동되는 것인 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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