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기간(Earning Season)이다. ‘어닝 시즌’에 제일 속 타는 건 전문 경영자다. CEO 못지않게 좌불안석인 사람이 바로 최고 재무책임자(CFO)다. 어닝 시즌이 막바지에 치달으면서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게 CFO라는 가설이 진실로 입증됐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 CFO가 실적 부진을 들어 사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28일 전했다. 에릭슨은 칼 헨릭 선드스트롬 CFO가 사임 의사를 밝혀 왔으며 그 자리에 글로벌 서비스 부문 책임자 한스 베스트베르그<사진>를 임명키로 했다.
에릭슨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6%나 줄어든 56억크로네(8000억원)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새로 CFO를 맡은 베스트베르그는 중국·스웨덴·칠레·브라질·멕시코 등에서 근무했으며 북미지역 법인 CFO를 지낸 바 있다.
이에 앞서 인텔도 CFO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에릭슨과 반대로 CFO는 고속 승진했다. 5년 이상 인텔 CFO를 맡아왔던 앤디 브라이언트는 최고 행정책임자(CAO)로 승진했으며 브라이언트 밑에서 재무를 맡았던 스테이시 스미스가 신임 CFO에 올랐다.
인텔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19억달러, 매출이 10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3%, 15.5% 오르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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