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신 SOA 시장 이끈다

 금융과 통신이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금융과 통신업계가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잇따라 SOA 사상과 아키텍처를 도입, 국내 SOA 시장의 개화기를 열고 있다. 국내 SOA 시장은 글로벌 시장과 달리 그 동안 일부 업체들이 파일럿 프로젝트만을 추진하며 시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움직인 것으로 평가됐으나 최근 금융과 통신업체들이 SOA를 속속 도입, 시장에 탄력을 주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에선 현재 하나은행, 동양생명, 제일화재 등 10여개 금융회사가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멀티채널아키텍처(MCA) 를 도입하면서 SOA를 도입했다. 통신에선 SK텔레콤, KT그룹 등이 IMS, SDP(Service Delivery Platform), MSP(Media Service Platform) 같은 통신 분야에 특화된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SOA를 주도적으로 적용, LG텔레콤 등 나머지 업체들도 이들을 뒤쫒는 양상이다.

 이광훈 BEA시스템즈코리아 상무는 “금융과 통신업계가 앞단에 SOA를 내걸고 프로젝트를 추진하지는 않지만, 단위 업무에 SOA 사상과 아키텍처를 적용해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올해 국내 SOA 시장은 양대 산업군을 축으로 형성돼 다른 산업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선 통신과 금융을 이을 SOA 황금어장으로 제조업계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 산업의 근간을 형성하는 제조업계가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SOA 도입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동수 한국오라클 부사장은 “서비스업계는 물론 제조업계도 SOA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배가 시킬 수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대기업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SOA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SOA 시장은 올해 금융과 통신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제조와 공공으로 확대된데 이어 오는 2009년에는 전산업 분야로 확대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하지만 아직 전사 차원의 SOA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고 상당수 기업들이 아직도 SOA에 대한 검증 효과를 반신반의하고 있는 것은 시장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강만 티맥스소프트 상무는 “SOA 벤더들이 당분간은 공동으로 시장의 불신을 없애고 파이를 키우는데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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