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연합(EU)과의 반독점 전쟁에서 마침내 백기를 들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BBC·블룸버그 등은 MS가 EU의 반독점 위반 시정명령을 이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EU 집행위원회가 지난 2004년 3월 윈도미디어 끼워팔기와 윈도OS 데이터 공개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MS에 사상 최대 규모인 4억97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한지 3년 반 만이다.
집행위는 이후 지난해 7월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며 벌금 2억8050만유로를 추가로 매기며 MS를 압박해 왔으며 MS는 집행위 결정에 불복해 EU 1심법원에 항소했으나 지난달 패소했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스티브 발머 CEO가 EU 측에 직접 전화를 걸어 유럽사법재판소 상고를 포기하고 시정명령에 따르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사실상 패배를 시인한 셈이 됐다.
넬리 크뢰스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MS가 2004년 시정명령을 충실히 이행하기로 합의한데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상당한 시일이 지체되고 두 차례에 걸친 법원의 결정과 연체 벌금까지 부과된 후에야 수용 의사를 밝힌 점은 유감스럽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MS는 향후 자사 워크그룹 서버와 타 업체 SW 간 호환이 가능하도록 SW 개발자들에게 OS 데이터를 공개해야 하며 사용대가도 매출의 1%에서 1만유로로 낮추게 된다. 또 소프트웨어 로열티 역시 현행 5.96퍼센트에서 0.4퍼센트로 대폭 인하할 방침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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