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이동통신 요금이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통신 요금 경쟁이 불붙은 가운데 유럽 주요 국가의 이동통신 요금도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전했다. 또 이런 현상의 배경으로 사업자의 치열한 경쟁을 꼽았다.
통신 요금 체계가 가장 심하게 흔들린 나라는 독일이었다. 독일은 2004년 분당 매출이 31센트에서 2007년(잠정치) 21센트로 30% 가량 떨어졌다. 독일은 유럽 주요 국가 중에서도 이통 요금이 가장 높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1, 2위 사업자인 T모바일과 보다폰이 과점하면서 시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3, 4위 사업자인 O2와 E-플러스가 파격적인 정책을 내세우면서 요금이 곤두박질쳤다. 독일은 이통 가입자의 월 음성 매출도 2004년 25달러51센트에서 2007년 21달러36센트로 떨어졌다.
2004년 분당 매출이 25센트로 다른 유럽 국가 중 전체 무선통신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쌌던 이탈리아도 16센트로 떨어졌다. 영국과 스페인도 각각 24센트, 28센트에서 모두 21센트로 떨어졌다.
음성 매출도 변화가 심했다. 영국과 이탈리아는 월 음성 매출이 30달러70센트, 34달러64센트에서 32달러79센트, 24달러58센트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피라미드 리서치 측은 “통신 요금 하락은 결과적으로 사업자의 수익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보존하기 위해 주요 사업자가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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