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대한 유선통신 확장 사업을 중심으로 남북 IT협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1일 관련 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개성공업지구 시범단지와 주변 10만여㎡(3만여평)에 KT가 북한의 조선체신회사와 함께 포설한 유선전화망 653회선을 중심으로 ‘개성공단 3단계 종합개발계획’에 맞춰 유선전화과 인터넷 서비스를 확장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정부와 KT는 ‘2007 남북정상회담’ 관련 합의서가 완결되는 대로 개성을 비롯한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인터넷을 포함한 유선통신망을 공급해나갈 계획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유선통신 수요는 최근 마무리된 개성공단 1단계 하부구조공사 330만㎡(100만평)를 비롯한 2단계 825만㎡(250만평), 3단계 1815㎡(550만평) 등 총 2970㎡(900만평)의 본 단지 등에 최소 2만7000여 회선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개성을 중심으로 남북 IT 협력 물꼬를 터 나갈 것”이라며 “선결과제로서 인터넷 개통을 위한 북한 설득작업에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KT관계자도 “개성공업지구 시범단지에 공급한 유선전화용 653회선 가운데 388회선만 개통한 상태인데 이 망의 여분을 활용해 인터넷을 당장 개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유선전화와 달리 인터넷 개통에 주저하고 있어 남북 IT 경협의 첫 난관”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남북 IT 협력 심포지엄’을 추진하고 남북 IT경협 애로사항 등을 조사·분석해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또 오는 29일께 민·관이 참여하는 남북 IT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개성공단 인터넷 개통을 위한 정치적·기술적 해결책을 찾을 계획이다.
한편 남북 소프트웨어 분야 협력사업은 △인력 교류 △기술 공동 개발 △합작기업 설립을 포괄하는 ‘큰 그림’을 그려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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