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통사 최대 화두 ‘터치스크린’

 올 겨울 미국 이동통신 시장의 최대 화두는 단연 ‘터치스크린 휴대폰’이 될 전망이다.

 21일 AP통신은 애플 아이폰이 몰고 온 터치스크린 열풍이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전자제품 쇼핑가에서 휴대폰 구매 고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터치스크린 제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AT&T·버라이즌 와이어리스·스프린트 넥스텔 등 미 이통 3사는 최근 터치스크린 방식의 신제품을 나란히 내놓고 올 크리스마스 대목에서 일대 접전을 벼르고 있다.

 아직까지는 AT&T가 가장 우세한 상황. 애플의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며 신규 가입자 규모에서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을 장악한 AT&T는 여세를 몰아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판매 1위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회장은 올 연말까지 450만대 판매 달성을 공언한 바 있다.

 2위 사업자 버라이즌 역시 질세라 터치스크린 제품을 들고 나왔다. 버라이즌은 다음달 정식 출시할 4종의 신제품을 이달 초 공개하면서 LG전자의 터치스크린 휴대폰 ‘보이저(LG-VX10000)’를 전면에 내세웠다.

 보이저는 터치스크린뿐 아니라 쿼티(QWERTY) 키보드를 장착해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했다. HTML 브라우저와 MP3플레이어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하고 마이크로 SD카드를 장착해 최대 8GB 메모리를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보이저가 단순히 최고의 휴대폰이 아니라 ‘아이폰 킬러’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스프린트 넥스텔도 버라이즌의 뒤를 이어 아이폰 대항마를 최근 발표했다. 대만 HTC가 개발한 ‘터치(Touch)’가 바로 그 주인공. 다음달 4일부터 미국서 출시되는 이 휴대폰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모바일6을 운용체계로 채택했으며 스마트폰 기능에 초점을 두고 있다. AP는 터치가 메모리 용량이나 화면 크기에서는 아이폰보다 떨어지지만 스프린트의 네트워크 전송 속도가 AT&T의 엣지(EDGE) 방식보다 월등히 빠르기 때문에 무선인터넷에서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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