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김낙인 두산인프라코어 기술기획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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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기술(IT)이 종합기계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에게 2010년 10조원 매출 달성의 비전을 실현해 줄 것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오는 2010년 매출 10조원 달성의 핵심 서포팅 툴로 IT를 선택하면서 이 회사 김낙인 기술기획총괄이 대내외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평범한 엔지니어보다 ‘장인’이 우대받는 기계회사에서 IT를 접목,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고 연구개발(R&D) 조직을 혁신하겠다는 발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삭기와 공작기계 등 종합기계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 그만큼 이번 시도가 어떠한 성과를 가져올 지에 대해 기계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IT를 활용한 체계적인 관리야말로 가장 빠르게 R&D 성과를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재차 소신을 밝혔다.

 “기계분야 R&D도 세대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에디슨 같은 천재 발명가 한 사람이 기술을 발명하는 것이 1세대 R&D, 여러사람이 공동으로 연구하는 것이 2세대 R&D, 비즈니스와 R&D 자체가 결합된 것이 바로 3세대 R&D입니다. IT를 접목하는 일은 두산인프라코어의 R&D 세대를 진화시키는 일이 될 것입니다.”

 기획에서부터 최종 개발에 이르기까지의 R&D에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프로젝트매니지먼트시스템(PMS)으로 관리하고 R&D 조직에서 도출된 지식을 효율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바로 그가 IT 접목으로 지향하는 바다.

 이로써 2세대 R&D에 머무르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R&D를 내년까지 2.5세대로, 2010년까지 3.5세대 R&D 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전사에 퍼져 있는 R&D 조직에 모두 적용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R&D 인력은 800명 가량으로 전체 인력의 16% 정도에 해당한다. 조립과 핵심 엔진 개발이 주요한 업무인 기계회사에서 R&D는 다른 어떤 업종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때문에 R&D야말로 가장 혁신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R&D 조직에 IT를 접목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하게 되면 창의력을 해칠 수 있다는 반론도 있었지만 IT는 창의적인 작업을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기업 이익 창출이라는 목표에 가장 빨리 도달할 수 있도록 방향점을 제시해 줄 수 있다고 설득했다.

 그는 “최근 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 잉거솔랜드의 3개 사업부문을 인수함에 따라 글로벌 R&D 체계 구축이 시급해졌다”며 “IT는 진정한 R&D의 글로벌화를 이루는 밑거름도 될 것”이라고 소신을 내비쳤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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