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능성 게임 시장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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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소방훈련을 소재로 한 리틀 소방관, 학교폭력예방 소재 RPG게임 스타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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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게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기능성 게임에 대한 게임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기능성 게임 시장의 활성화 분위기 △잠재적 시장 효과 등을 감안한 기능성 게임 참여 기업·기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대, 숭실대, 한국교원대, 한국과학기술원,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등이 기업들과 함께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한 다양한 분야의 기능성 게임개발을 진행중이다. <표참조>이들은 기능성 게임을 통해 게임산업의 장르 다변화와 영역 확대는 물론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식해소와 건전게임 문화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능성 게임은 다음달 열리는 한국국제게임콘퍼런스(KGC)의 핵심 주제 중 하나로도 선정돼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진다.

◇산·학협력 통한 개발 및 보급 확대=한국게임산업진흥원(원장 최규남)은 올해 ‘특수목적형 기능성 게임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우수기획서를 바탕으로 다음달부터 내년 10월까지 약 12개월 동안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다양한 분야의 기능성 게임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환경보호교육·성교육·금연예방·사이버생활교육 등 보다 다양한 분야의 기능성 게임이 개발될 수 있도록 소재를 자유화했다.

진흥원은 또 기능성 게임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음달 8∼10일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쇼인 ‘지스타 2007’에서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개발한 소방방재훈련 게임인 ‘더 파이어 파이터(The Fire Fighter)’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매진컵에 도전하세요’=‘환경’을 주제로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될 예정인 ‘이매진컵 2008’에 처음으로 게임개발부문이 신설됨에 따라 국내 대학생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기능성 게임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1∼4명까지 팀을 이뤄 ‘기술로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라’는 주제에 맞춰 기능성 게임을 개발해 이매진컵에 도전할 수 있다. 160개 팀이 2회전에 진출하고 최종 6개 팀이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게임 개발부문의 수상자들은 자신의 작품을 X박스 라이브아케이드나 MSN게임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서비스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국제콘퍼런스의 핵심 테마로=한국게임개발자협회(회장 김광삼)는 다음달 8,9일 이틀간 일간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게임콘퍼런스(KGC) 2007’의 새로운 핵심 주제 중 하나로 기능성 게임을 다룰 예정이다.

국제 규모의 게임콘퍼런스에서 기능성 게임 전문 트랙이 구성돼 다양한 세션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들어 차세대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능성 게임에 대해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전문 개발자들은 물론이고 게임기업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주최 측은 기대하고 있다. 기능성 게임 트랙에서는 특히 초등학생 학교 폭력 및 집단 따돌림 예방을 위한 기능성 게임의 사례를 통해 기능성 게임의 효과를 검증해 보일 예정이다.

김광삼 게임개발자협회장은 “기능성 게임을 통해 단순한 재미를 얻는 것 외에 교육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는 기능성 게임 시장이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어설명: 기능성게임=게임적 요소를 충분히 포함하고 있으면서 재미 외에 특별한 목적을 갖는 게임으로, 주로 교육과 훈련, 치료 효과 등을 갖는 게임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시리어스 게임(Serious Game)으로 불린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