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서비스는 경쟁력 강화 방안

 단순한 사후서비스(AS)를 넘어 고객이 인지하기 전에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스마트서비스(Smart Services)’가 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 및 서비스 차별화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년 전 ‘스마트서비스’의 개념이 제시된 이후 GE 등 제조업 기반 글로벌 기업에 이어 국내에선 롯데기공·삼성전자 등이 제조업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이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서비스’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의 문제를 원격으로 진단하고, 사전에 방지 또는 해결책을 제시해 고객 만족도를 증대시키는 서비스 방식이다.

 서양에선 GE가 헬스케어 사업부문의 자기공명단층촬영(MRI) 스캐너와 에너지부문의 파워터빈 판매 및 유지보수 등에 이 방식을 적용 중이며, 독일 고품질 인쇄기 제조업체인 하이델베르크가 인쇄기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로,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업체인 ABB가 UPS 모니터링에 ‘스마트서비스’개념을 도입했다.

 국내에선 롯데기공이 최근 대형 냉동냉장기 시스템 쇼케이스에 원격 모니터링 및 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환경친화적 제조환경 구축을 위해 환경 관련 원격관리 서비스 네트워크를 협력사와 공동으로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제조업종이 아닌 IT서비스업종에선 삼성SDS가 최근 삼성전자와 프린팅 서비스 사업에 대한 제휴를 맺고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데스크톱PC 서비스 등 엔지니어링 아웃소싱(EO) 사업 등 새로운 IT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스마트서비스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제조업체 사이에서 ‘스마트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통해 제품에 커뮤니케이션 및 컴퓨팅 기능을 구사하는 것이 용이해진 데다 또다른 수익창출원으로 유비쿼터스 서비스 기술을 접합한 형태의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에 제조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SDS EO사업부 계승교 상무는 “중국의 약진 등으로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외 제조업종에서 새로운 형태의 고부가가치 창출 서비스로 유비쿼터스 기술이 가미된 ‘스마트서비스’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삼성SDS의 경우 제조업체와 연계한 서비스 발굴 및 지원을 통해 올해에만 이 분야에서 1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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