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업계, BI 구축 나선다

 케이블업계가 핵심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해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구축에 나선다.

 국내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티브로드(대표 허영호)는 16일 월드컵경기장에서 ‘BI 체계 수립 프로젝트’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총 6억원을 투자해 BI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용호 티브로드 사장은 “BI 체계 구축으로 사실에 기초한 의사결정시스템을 확보해 국내 최고 수준의 다채널유료방송채널(MVPD)의 핵심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업부서에서 의미있는 정보 추출이 가능해져 서비스의 품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티브로드는 현업부서가 정보를 직접 추출해 편리하게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사내 정보 활용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를 받아들여 BI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티브로드는 BI 체계 수립 프로젝트 윤곽이 드러나면 공급업체와 공동으로 국내 MSO업계를 대상으로 BI 구축 효과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로드의 이 같은 움직임은 경쟁업체의 BI 구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업계에선 CJ케이블넷, 씨앤엠커뮤니케이션, HCN 등 메이저 MSO를 시작으로 최소 5∼6개의 MSO가 BI 시스템 구축에 나서 40억∼50억원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MSO가 가입자 유치와 해약 방지의 기존 비즈니스 역량 강화는 물론 통신업체와 결합상품 출시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BI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 MSO 대다수가 BI를 구축해 활용중이며, 그 성과를 입증받았다.

 조성식 SAS코리아 사장은 “케이블업계가 치열한 경쟁속에서 가입자 유치를 통한 수익모델 발굴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BI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도 티브로드를 시작으로 케이블업계의 BI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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