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역사와 문화유산이 디지털콘텐츠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다.
기록과 보존을 위한 문화유산의 디지털콘텐츠화에 이어 역사와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는 가상현실 기술까지도 문화재의 기록·보존·활용에 도입되는 등 문화재정보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인문콘텐츠학회(회장 임영상)가 12일 상명대학교에서 가진 ‘인문학의 입장에서 본 디지털 헤리티지’라는 주제의 ‘CT기획공개포럼’에서는 디지털콘텐츠로 변모하는 광범위한 역사·문화유산의 현황이 소개됐다.
강경환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과장이 소개한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문화재복원사업의 사례로 ‘사이버 문화재 탐방’을 꼽았다.
문화재청은 2000∼2002년 총 149억원을 투입, 문화재 정보를 3차원 가상공간을 통해 안방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국보, 보물 등 지정문화재 표준 정보와 사진은 물론 주제별 문화유산 3차원 입체정보 구축했다. 또 기록문화유산의 영구보존 체계 구축과 원문정보서비스를 위해 76억원을 투입한 ‘국가기록유산 포털’도 구축했다. 또 모션캡쳐를 통해 종래에는 기록할 수 없었던 중요무형문화재 11건에 대해 3D 입체영상으로 기록하는 성과도 이뤘다.
이날 강진갑 한국외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디지털로 복원된 문화유산 속에 가상현실기술을 접목할 때”라며 디지털로 복원된 문화유산 속에 가상현실기술을 접목하자는 주장을 제기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가상현실은 실제 환경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컴퓨터모델 속에서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같은 감각을 체험하고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이라며 “문자로만 구성한 역사상 보다는 훨씬 실제 역사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을 이용 개발도상국 문화유산 보호 작업도 시도된다.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베트남 후에 황성 디지털 복원 사업’이 바로 그것으로 문화재청은 현재 베트남 후에 왕궁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 중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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