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보편적인 통신 수단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우리나라에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도 대형 유통업체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필수 품목으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소비자가 마치 생필품을 구입하듯 할인 매장에서 인터넷서비스를 골라서 가입하는 시대가 열린 것.
10일 비즈니스위크는 세계 최대 할인점체인 월마트가 위성 광대역인터넷 사업자 휴즈 커뮤니케이션스와 제휴를 맺고 조만간 미국 전역 800개 월마트 매장에서 휴즈의 인터넷서비스를 재판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월마트는 AOL 다이얼업 방식 인터넷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DSL이나 케이블 모뎀 방식 인터넷이 일반적인 미국에서는 위성 인터넷이 그다지 인기가 없다. 지리적인 이유 등으로 유선 네트워크 구축이 불가능한 지역 위주로 보급되는 실정. 시장조사업체 팍스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미국 내 위성인터넷 가입자 수는 전체 인구 3억여명 중 50만명이 채 못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월마트가 대중적인 브랜드를 앞세우고 가격을 대폭 낮춰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전자제품 전문 유통매장 베스트바이도 초고속 인터넷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트바이는 지난 3월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업체 스피크이지를 인수한데 이어 또다른 서비스업체 코배드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영국은 미국보다 훨씬 앞서 있다. 수퍼마켓 체인 웨이트로즈와 테스코가 월마트 이전부터 초고속 인터넷 재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테스코는 영국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순위에서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10위권에 포함될 정도로 가입자 규모가 크다. 또 올 봄에는 영국우체국이 BT의 초고속인터넷을 재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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