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크리에이터](16)오리콘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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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및 온라인 영화 판권 공급업체인 오리콘CNS의 직원들이 ‘씨네웰컴’의 서비스 방향과 관련해 회의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

 오리콘CNS(대표 김윤수 www.cinewel.com)는 영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및 온라인 영화 판권 공급업체다. 2000년 7월 영화 VoD 사이트인 ‘씨네웰컴’을 시작하며 시장을 개척했다. 현재 4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인터넷 영화관 부문 약 38%의 점유율을 차지,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온라인 VoD 시장 선두업체 답게 ‘국내 최초 1M, 1.5M 고화질 서비스’ ‘국내 최초 ‘5.1채널 서비스’ ‘국내 최초 H.264 VOD 서비스’ 등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꾸준히 노력했다. 콘텐츠 서비스 영역도 영화에서 그치지 않고 애니메이션, 스포츠, 다큐멘터리 등으로 확장해 왔다. VoD 제공 뿐 아니라 저작권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타 온라인 사이트로 판권을 공급하는 MCP로서도 성공을 거뒀다. 현재 100개 이상 사이트에 영화 판권을 공급했다.

 2005년 7월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종격투기 K-1의 한국 공식 사이트(www.k-1kr.com)을 운영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일본의 대형 미디어 그룹인 오리콘의 투자를 받으며 자회사로 전환했다. 현재 오리콘이 8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사실상 일본 회사다. 지난 4월에는 사명을 ‘씨네웰컴’에서 지금의 ‘오리콘CNS’로 변경했다. 일본 오리콘 출신 김윤수 대표가 지난 8월 새로 부임하며 회사 분위기도 새롭게 다졌다.

 영화 VoD 사업으로 시작한 오리콘CNS는 단순한 디지털 콘텐츠 유통업체로서 머물기를 거부한다. 최근 약 1년6개월에 걸쳐 디지털 배급 시스템 ‘네피(NEPI)’를 개발, 영화 온라인 유통시장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네피’는 그동안 판권 보유업체와 온라인 영화 서비스 업체간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온라인 콘텐츠 공급 및 계약 등을 디지털 시스템으로 구축, 투명하고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저작권자가 제공한 영화 콘텐츠 파일을 VoD 서비스 업체와 연결해 주고, 여기서 엔드유저가 지불함에 따라 발생하는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다. 이를 이용하면 단순히 판권 계약의 편의성 뿐 아니라 △콘텐츠 품질 표준화 △보안 시스템 확보를 통한 디지털 파일 유출 방지 등의 효과도 노릴 수 있다.

 김윤수 사장은 “2000년부터 확보한 디지털 콘텐츠 유통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저작권자와 VoD 서비스 업체)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워너홈비디오코리아가 ‘네피’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고, 스튜디오2.0도 ‘네피’를 이용중이다.

 김 사장는 “새로 제작되는 영화들을 중심으로 고객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네피가 국내 시장을 넘어 일본 등 해외 시장에까지 진출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VoD 서비스에서 영화 판권 공급업체로, 다시 디지털 배급 시스템 개발까지. ‘디지털’과 ‘영화’라는 두개의 키워드로도 끊임없는 변신과 발전을 해온 오리콘CNS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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