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영상전화가 성큼 다가왔다. SK텔레콤이 관계사와 인터넷전화와 3세대(G) 이동전화 간 영상전화를 상용화한 데 이어 KT와 KTF도 상용화 준비를 마무리하면서 유무선 영상전화 시대가 내년 이후 활짝 열릴 것으로 관측됐다. 유무선 영상 전화는 유선과 무선 모두 초고속이 가능한 광대역(브로드밴드) 통신망이 있어야 해 우리나라가 상용서비스에 가장 유리한 편이다.
현재 KT와 KTF는 양사 간 유무선 영상전화 연동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 6월부터 유무선전화 간 영상통화 연동 기능을 제공하는 장비(영상 게이트웨이)를 구축하고 시범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영상 게이트웨이 장비는 H.263 영상 코덱과 G.711 음성 코덱을 사용하는 KT의 초고속인터넷 네트워크와 MPEG4 영상 코덱, AMR 음성 코덱을 사용하는 KTF의 3세대(WCDMA) 네트워크 사이에서 음성과 영상 신호를 변환, 전송해 준다.
유무선 영상 전화를 위한 상용화 준비를 끝낸 셈이지만 KT는 아직 그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인터넷전화 시장 상황 등 고려할 요소가 많아 아직 정확한 상용화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KT와 KTF 간 유무선 영상전화 연동이 SK텔레콤·SK텔링크 등이 제공하는 유무선 영상전화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 상용화를 서두를 수 있다고 업계는 전망했다.
SKT는 지난 7월 SK텔링크·SK네트웍스·텔레프리의 3개 인터넷전화 사업자와 유무선 영상전화 연동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통화 수는 적지만 SK텔링크 등이 유무선 영상전화 연동에 적극적”이라며 “유무선 영상전화 수요가 앞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통신산업의 양대 축인 KT와 SK텔레콤이 유무선 영상전화에 주목하는 것은 침체한 통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선사업자는 이동전화에 빼앗긴 집전화 수요를 묶어두는 효과를, 이동통신사업자는 음성 통화에 비해 아직 미흡한 영상 전화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전화를 넘어 기존 유선 전화까지 영상 전화를 접목할 경우 유선 시장은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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