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대 포털, 영향력이 떨어졌어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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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후·AOL·윈도라이브·구글 등 미국 4대 포털에 네티즌이 총 체류하는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같은 결과에 포털들이 만족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8일 AP통신은 올해 8월과 지난해 같은 달을 비교한 결과, 4대 포털의 방문자 수는 늘고 체류 시간은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야후의 경우 8월 한달 간 방문자의 총 체류시간이 430억분에서 389억분으로, AOL이 348억분에서 308억분으로 각각 10%씩 줄었다. 윈도라이브 체류 시간도 222억분에서 204억분으로 8% 정도 줄었다.

 이에 대해 AOL 론 그랜트 최고운영임원(COO)는 “우리가 의도했던 대로”라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제 포털은 예전만큼 방문자의 체류 시간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면서 “광고주를 더 많이 확보하려면 방문자의 취향에 맞는 사이트(블로그·소셜네트워킹 사이트)로 재빨리 보내주고 그 사이트의 광고 플랫폼을 장악해 수익을 배분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OL의 경우, 방문자 수는 지난해 8월 11억3100만명에서 11억4500만명으로 늘고 체류 시간은 줄었다. 해당 임원의 말대로 AOL은 많은 방문자를 모아 조그마한 사이트로 보내주는 역할을 제대로 한 셈이 된다.

 4대 포털 중 구글만 체류 시간이 45억분에서 71억분으로 50% 늘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의미를 크게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글의 팀 암스트롱 광고 담당 부사장은 “우리 사이트에는 개인이 즐길 만한 것이 없다”면서 “이제 인터넷의 비즈니스 모델은 우리가 무엇을 확보해 제공하느냐가 아니라, 소비자 스스로 주도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포털의 비즈니스 모델이 변하다 보니, 포털들이 온라인 광고 기법을 보유한 광고업체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4대 포털은 올해만 광고 회사 인수에 총 100억달러(약 9조 5000억원)를 쏟아부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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