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 부품·장비 국산화, 시장 키우기!’
일본과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발간한 ‘한일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OLED’ 보고서에서 “초기 OLED시장에서 한국업체에 주도권을 내준 일본업체가 TV용 등으로 대형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향후 OLED시장 선점을 위한 한일 간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특히 “OLED는 화면이 커질수록 화질 불균일, 수명 단축, 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에 향후 시장의 성패는 제품의 대형화 과정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고 “기판·제조프로세스·구동기술·재료의 4가지 분야에서 대형화 과제 해결을 위한 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LED 산업이 커질수록 국내 업체의 일본 소재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OLED 기초기술이 부족하고 유기발광재료의 합성·정제 기술도 취약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적으로 지난 94년부터 올해 4월까지 발광재료의 미국 특허 가운데 81%를 일본업체가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최근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등의 해외 유출을 막으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서는 △패널업체와 소재·부품업체 간 협업 활성화 △원천 기술과 특허 개발에 대한 국가차원 정책적 지원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휴대폰과 TV 등 우수한 전방산업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OLED업체가 이 세트 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수요를 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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