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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처럼 두께가 얇고 유연해서 손쉽게 접거나 구부릴 수 있는 차세대 플렉시블 전자기기의 핵심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너지재료연구단 김일두·홍재민 박사팀은 손목에 감는 휴대폰이나 입는 컴퓨터 등의 실용화에 필수적인 휘는 플렉시블 트랜지스터(사진)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트랜지스터는 얇고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 위에 상온에서 제조된 것이 특징. KIST는 공정과정에서 플라스틱 기판이 녹거나 변형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3차원으로 고집적화가 가능해 제조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유기절연막을 채택한 플렉시블 트랜지스터는 작동 전압이 10V 이상으로 높았으나 이번에 개발한 트랜지스터의 절연막은 상온코팅으로 얻은 소재 중에서 가장 높은 유전상수(기존 유기절연막의 10배 이상)를 나타내 3V 이하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소비전력의 감소와 함께 고전압 사용으로 인한 위험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홍재민 박사는 “플렉시블 전자기기 분야는 아직 세계적으로 초기연구 단계지만, 10년 이내에 IT 디바이스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 이번에 개발된 플렉시블 트랜지스터는 이분야 기술선점 및 원천기술 확보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