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대학을 찾아서]한양대 차세대 지능형 수술시스템 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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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차세대 지능형 수술시스템 개발센터에서 연구원들이 모니터를 보며 로봇수술 시스템을 시험 작동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닥터 로봇’ 시대를 선도하는 전문 대학 연구센터가 있어 화제다.

 한양대학교 차세대 지능형 수술시스템 개발센터(센터장 김영수 의대 신경외과교수)는 국내 유일의 보건복지부 지정 수술로봇 전문 연구소다. 지난 2002년 12월에 만들어진 이래 많은 의료시스템 개발과 차세대 로봇 의료기술 체계를 정립해 왔다.

 연구센터는 정교한 시술을 위해 수술 전 계획과 수술 시 상황변화에 따른 정보를 적극적으로 시술자에게 제공하고, 시술자에 대해 빠른 시술을 도와줄 수 있는 다양한 차세대 지능형 수술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계별·분야별로 임상에 유용한 지능형 수술 네비게이션 시스템 개발 △수술 부위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고화질· 고정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기술 개발 △실제 임상적용 가능한 인간보조수술로봇 및 인간 유도 수술로봇용 햅틱장치 및 시스템기술 개발 등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센터장인 김영수 교수를 비롯 박종일 교수(전자전기 컴퓨터 공학부)와 이병주 교수(전자 컴퓨터 공학과), 포항공대 정완균 교수(기계과) 등이 주축이 되어 센터를 이끌어 가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기술 구현을 위해 의료, 기계, 컴퓨터, 전기전자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양대, 포항공대 등에서 온 60여명의 전문 연구인력(대학원생 포함)도 연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리스템과 에이맥스 등 의료기업들도 공동 연구협약, 기술 및 인력 교류 등을 통해 센터의 연구개발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동참 중이다.

 센터는 보건복지부에서 7억원, 기업체와 학교에서 4억원 등 해마다 11억 정도의 운영비를 집행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수술로봇 시스템연구센터인 만큼 연구성과도 적지 않다. 국내외 논문 80여편을 비롯해 지난 2005년에는 세계 최초로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정확도를 높인 ‘양방향 방사선 투시기 로봇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및 국제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같은 해 아시아 최초로 일본 규슈대와 공동으로 원격로봇수술 실험에 동참하는 등 국내 수술 로봇 분야 연구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양방향 방사선투시기 로봇시스템은 가장 정밀한 데이터와 의료정보를 제공해 의사의 판단을 돕는 역할을 한다. IT와 BT가 융합된 첨단 수술로봇 시스템 구현을 위한 첨단 장비다. 원격로봇수술은 의사와 환자가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네트워크를 이용한 정보교환으로 원거리에서 로봇을 이용해 수술하는 방식을 말한다.

 센터는 2006년에는 증강현실시스템을 이용한 수술지원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출원을 했다. 특히 ‘양방향 방사선 투시기 로봇 시스템’은 2006년 과기부가 발표한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 의료 및 수술로봇 관련기술은 영국, 미국 등에 비해 아직까지 뒤쳐져 있는 실정이지만, 국내에서도 의료용 로봇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향후 전망은 매우 밝다”며 “닥터 로봇의 발달은 현재의 외과의들의 수술 패러다임을 바꾸는 한편, 보다 정교한 의료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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