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과 로봇의 차이는 무엇일까. 한가지 주요한 차이점을 시사해주는 흥미로운 조사가 나왔다.
3일 AP통신은 미국 조지아텍 연구 결과를 인용, 사람들이 애완동물에 별명을 붙이고 아프면 걱정하듯 청소로봇에도 비슷한 감정행위를 나타낸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 조사를 주도한 조지아텍 베키 그린터 교수는 “사람들이 청소로봇 제품인 ‘룸바’에 예쁜 옷을 입혀 놓은 사진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룸바 사용자 온라인 포럼을 탐구한 결과, 청소기에 별명을 붙이거나 심지어 여행갈 때 청소로봇을 ‘데려가는’ 일까지 나타났다. 일반 전자제품에는 흔히 볼 수 없던 일이다. 심지어 집에서 청소로봇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집안 구조를 바꿔놓거나 카페트를 새로 구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애벌 청소까지 해놓는 경우도 있었다. 사실 룸바 초기 모델은 기술적 결함으로 고장이 잦았는데도 이를 애써 ‘감싸는’ 사용자도 많았다. 연구에 따르면 룸바 사용자 30명 중 21명이 청소로봇에 별도의 이름을 지어줬다.
그린터 교수는 “감정을 풍부하게 하는 디자인은 원래 기술력보다 더 제품을 신뢰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면서 “특히 (감정을 풍부하게 유발하는) 로봇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온순한 혹등고래가 사람을 통째로 삼킨 사연 [숏폼]
-
2
“2032년 충돌 가능성 2.3%”… NASA 긴장하게 한 '도시킬러' 소행성
-
3
팀 쿡 애플 CEO, 오는 19일 신제품 공개 예고… “아이폰 SE4 나올 듯”
-
4
"불쾌하거나 불편하거나"...日 동물원, 남자 혼자 입장 금지한 까닭
-
5
오드리 헵번 죽기 전까지 살던 저택 매물로 나와...가격은? [숏폼]
-
6
“30대가 치매 진단에 마약 의심 증상까지”… 원인은 보일러?
-
7
매일 계란 30개씩 먹는 남자의 최후 [숏폼]
-
8
“시조새보다 2000만년 빨라”… 中서 쥐라기시대 화석 발견
-
9
“9500원서 2만4000원으로”...日히메지성 입장료, 내년 3월부터 인상
-
10
돌반지 70만원 육박... 美 월가 은행들, 대서양 건너는 '금괴 수송작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