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Hermes)’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다.
독일에서 태어난 에르메스의 창시자 ‘티에리 에르메스’는 종교적인 이유로 1837년 프랑스 파리로 망명, 파리의 마드레인 광장의 바스 듀 름파르로에서 마구상을 시작한 것이 에르메스 브랜드의 출발이다. 에르메스가 사망하자 그의 아들 ‘샤를 에밀 에르메스’가 가죽제품 위주의 생산으로 부티크 사업을 확장하게 된다.
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에르메스는 각국의 정·재계 유명인사가 주고객이 되면서 명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1929년 뉴욕에 첫 부티크를 개업한 에르메스는 향수·넥타이·맞춤복 및 에나멜 장신구에 이르는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미국·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넓히고 있다.
명품 좋아하기로 소문난 일본 여성은 대학 졸업 후 가장 구입하고 싶은 액세서리로 에스메스 핸드백을 꼽는다.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를 비롯한 그레이스 켈리, 오드리 헵번, 샤론 스톤, 힐러리 클린턴 등이 에르메스 애호가다.
부의 상징이자 상류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진 에르메스가 이제는 일반인의 차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IT업계 CEO를 만나보면 대부분이 에르메스 넥타이를 매고 있다. 요즘 IT업계에서는 해외출장 등을 다녀오면서 감사의 표시로 가까운 분들에게 에르메스 넥타이를 건네는 것이 유행처럼 됐다. 100% 명주실 소재에 예술적 감성의 독특함이 배어나오기 때문에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통한다.
일반인이 선물하기엔 조금은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나만의 개성 연출엔 에르메스 넥타이만한 것도 없다. CEO 가운데 소문난 멋쟁이들은 에르메스 넥타이만을 고집하는 이도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은은한 멋스러움이 묻어나기 때문이란다.
대한민국이 ‘에르메스의 여인’ 이야기로 시끄럽다. 선물은 비싼 것보다 정성이 담겨 있어야 한다. 고가의 선물로 사람들의 환심을 사겠다는 생각은 무지의 소치다. 명품은 명품을 즐길 줄 아는 사람에게 있어야 더욱 빛난다.
IT업계가 아직도 빛나고 있는 이유는 명품으로 치장하지 않아도 ‘스스로 빛나는 명품 인생’을 사는 장인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김동석 퍼스널팀 차장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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