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표준 차세대기술 선점에 승부건다

 정부가 내달 제6차 국제전기통신연합 통신부문 IPTV포커스그룹회의(ITU-T IPTV FG)를 앞두고 모바일IPTV·웹2.0 IPTV 등 차세대 기술 표준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무선 통신 환경이 점차 늘고 UCC 등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면서 이들 차세대IPTV 서비스의 확산이 시간 문제라는 판단에서다.

 정통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다음달 15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되는 ITU-T IPTV FG 회의에서 모바일IPTV 및 서비스 지향 IPTV 등 차세대 IPTV 기술 표준을 대거 제안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가 표준을 확정하는 스터디그룹(SG) 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차세대IPTV 기술 주도권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모바일IPTV 및 웹2.0기반 IPTV 등을 ‘7대 IPTV핵심 기술’로 선정, 이번 도쿄 회의에서 집중 소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통부는 △연동형 전자프로그램가이드(enhanced EPG) △실시간 업데이트 정보제공 서비스(RSS) 등을 활용한 맞춤형 IPTV기술 △이종망간 핸드오버 기술 △리치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의 보고서도 준비하고 있다.

 박노익 정통부 융합전략팀장은 “현재까지는 유선환경 기반 IPTV기술에 중심을 뒀지만 향후 차세대IPTV 시장을 겨냥해 시맨틱웹, 유비쿼터스 웹 애플리케이션, 모바일웹 등 차세대 웹 기술 분야의 표준화에 전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미 다른 나라에서 IPTV관련 표준을 다수 선점한 상황에서 국내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차세대 기술 표준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소개와 함께 국제적 협조 체계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정통부는 와이브로 상에서 모바일IPTV 서비스 제공을 위해 ‘와이맥스국제포럼’과 연계, 국내 기술이 와이맥스표준규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런 전략 아래 포커스그룹회의 이전에 개최되는 한·중·일 관계자 회의에서 동북아 국가들의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법 미비로 IPTV가 상용화되지 못해 표준 반영에 어려움이 있지만 기술의 장점을 살려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며 “IPTV관련 특허를 300건 이상 확보하고 있고 특히 새롭게 떠오르는 차세대IPTV 기술에서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에 대거 표준 채택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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