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 시장, ‘황금기’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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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게임 시장의 매출액이 급격히 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NPD에 따르면 지난 8월비디오 게임 타이틀과 게임기 등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총 매출이 1년 전보다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 닌텐도 ‘위’, 2005년 말 마이크로소프트(MS) ‘X박스360’ 등 차세대 게임기 3대 업체 신제품이 일제히 출시된 이후 온라인게임에 밀려 있던 비디오게임이 급속히 인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비디오 게임 콘솔의 제품 수명주기가 4∼5년임을 감안할 때 전 세계 매출규모 300억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던 2002년 이후 올해가 최대 ‘황금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린 게임타이틀은 EA ‘매든 NFL 08’=8월 한달 간 가장 많이 팔린 게임타이틀은 EA가 개발한 ‘매든 NFL 08’이다. 미식축구를 소재로 한 이 게임은 X박스360용으로 개발됐는데 한달에 89만6600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역시 EA가 개발한 PS2용 타이틀 ‘매든’, 3위는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의 ‘바이오샥’(X박스360용)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게임기 중 1위는 닌텐도 ‘위’가 차지했다. ‘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40만4000대 가까이 팔렸는데 이는 X박스360과 PS3 판매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판매량에서는 ‘위’에 밀렸지만 판매 성장률은 ‘X박스360’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X박스360’은 지난달 총 27만7000대가 팔려 7월보다 판매량이 무려 63% 늘어났다.

 반면 ‘PS3’는 지난달 13만1000대가 판매돼 7월보다 오히려 18% 감소했으며 이전 버전인 ‘PS2’의 판매량 20만대에도 못미쳐 4위에 그쳤다. ‘위’ 역시 7월보다는 판매량이 5% 떨어졌다.

 ◇게임기 3사, 가격 전쟁 돌입=게임기 업체들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로 이어지는 연중 최대 성수기 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너도나도 가격을 내리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가격 인하를 단행한 곳은 3위 업체인 소니. 소니는 지난 7월 ‘PS3’ 가격을 600달러에서 500달러로 100달러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HD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 등 고성능 사양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에 계속 밀리자 가격 인하라는 강수를 내민 것. 소니는 가격 인하 이후 두 달 동안 매출이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질세라 MS도 뒤따라 ‘X박스360’ 가격을 400달러에서 350달러로 내렸다. ‘위’ 출시 초기부터 250달러라는 낮은 가격을 고수했던 닌텐도는 이 가격을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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