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컴퓨팅업계 SW사업 확대

 중대형 컴퓨팅업계가 소프트웨어(SW) 사업 확대와 함께 조직과 인력을 새롭게 정비했다.

 한국HP·한국IBM·한국EMC 등 주요 중대형 컴퓨팅업체는 최근 SW사업부 내에 신규 사업팀을 만들거나 인력을 크게 늘리는 등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섰다. 특히 한국HP와 한국EMC는 최근 본사 차원의 인수합병(M&A)과 SW사업 확대에 힘입어 웬만한 글로벌 SW업체 한국지사의 규모를 넘어서 SW사업부만으로도 국내 대표적인 SW업체로 불릴 정도로 조직이 커졌다.

 한국HP(대표 최준근)은 다음달 SW사업부를 2개팀에서 3개팀으로 늘리기로 하고 관련 인력을 빠르게 흡수중이다.

 한국HP SW사업부는 현재 운영중인 비즈니스기술최적화(BTO)팀과 오픈콜팀에 비즈니스인텔리전스최적화(BIO)팀이 신설된다.

 SW사업부 인력도 크게 늘었다. 한국HP SW사업부는 현재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100여명 규모였던 협력사 커뮤니티도 300명으로 늘어났다.

 이상렬 한국HP 상무는 “내년에 차세대 데이터웨어하우스 솔루션과 정보수명주기관리 솔루션 사업부가 흡수되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SW사업에 거는 HP의 기대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말했다.

 기업용 스토리지업체로 잘 알려진 한국EMC(대표 김경진)도 최근 SW사업 확대를 위해 SW사업부 조직을 정비하는 등 SW 조직 강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올해 초 넷앱코리아 지사장 출신인 홍정화 상무에게 신설 조직인 콘텐트관리 및 아카이빙 솔루션에 맡긴데 이어 최근 차세대 통합백업 솔루션 사업부를 새롭게 만들었다.

 홍정화 한국EMC 상무는 “SW가 EMC 본사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본사 차원에서 SW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한국EMC SW사업부의 조직과 규모도 이와 비례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최근 아태지역으로 옮겨간 박정화 전무를 대신해 윤종기 전무를 SW사업부 수장으로 발령내면서 SW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분야 인력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형 컴퓨팅업체의 SW사업부 조직과 인력 확대는 기존 SW업체들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외국계 SW업체의 한 임원은 “협력사인 중대형 컴퓨팅업체의 SW사업 강화로 SW 경쟁구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며 “최근에는 이들 업체가 SW 조직과 인력까지 강화, 무서운 경쟁상대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