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대덕연구개발특구 벤처기업들과 손잡고 전자부품 제조에 필요한 나노 분말 양산에 나선다.
또 대덕특구내 정부출연연구원과 대학이 보유한 중대형·융복합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한 기술사업화 전문 유한회사가 설립된다.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이사장 박인철)는 첨단기술분야의 클러스터링 촉진을 위해 삼성전기와 출연연 등을 주축으로 , 이같은 사업 내용을 포함하는 ‘대덕특구 전문 클러스터 육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전문 클러스터 육성사업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융복합 첨단 기술을 대상으로 산·학·연이 공동 참여해 개별 기술의 사업화를 뛰어넘어 첨단기술 기반 전략 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특구형 융복합 기술 비지니스 모델로 기술·가치 연계의 클러스터를 통한 미래산업의 창출과 특구내 비지니스 체인 형성, 기술사업화 역량 증진이 목표다.
이를 위해 특구본부는 △전자부품 제조용 나노분말 양산 개발 사업 △기술사업화 전문 서비스 육성 사업 △맞춤형 합성생명공학클러스터 구축 사업 등 3개 사업을 전문 클러스터 육성 사업으로 선정하고, 올해부터 2년간 국비 79억원, 민간 28억원 등 총 107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삼성전기를 주축으로 대덕특구 기업인 옴니캠, 이앤비코리아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전자부품 제조용 나노분말 양산 개발 사업’은 반도체 분야 첨단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수적인 기술로, 대기업과 연계한 특구지역내 나노클러스터 성장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앤비코리아와 삼성전기가 나노재료를 개발하고, 나노잉크 합성 및 배합 개발은 옴니캠이 맡는다. 사업 완료시 연간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세계 최초로 나노잉크를 이용한 PCB 양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사업화전문 서비스 사업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한 기술사업화전문 민간 기업 3개, 특구내 R&D서비스 기업 2개 등이 공동출자한 ‘디아이티홀딩스’유한회사가 추진한다.
이 사업은 학제적으로 분리돼 있는 출연연, 대학의 기술자산을 위임 및 신탁을 통해 기업들의 신수종 사업 전략에 따른 기술 수요에 대응해 맞춤형으로 패키징함으로써 기술가치를 극대화하는 신개념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를 통해 특구내 기술사업화율을 현재 0.9% 수준에서 향후 5년내 15% 수준으로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맞춤형 합성 생명공학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바이오니아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노포커스, KAIST, 한국화학연구원 등이 공동 참여한다. 초고속유전자합성 장비 개발, 유전자합성 자동화 키트 개발 및 제품화, 단백질 디자인 및 발현기술을 활용한 생촉매 효소 생산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대덕특구본부 관계자는 “대덕특구의 첨단기술분야의 클러스터링을 촉진하고, 선도적인 전략산업 발전 모델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며 “26개 기관·기업을 참여시켜 5년내 1700억 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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