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CD총괄, 올 영업익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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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LCD총괄이 올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재가입할 전망이다.

삼성 LCD총괄의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LCD경기가 초호황을 누린 2004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어서 LCD경기가 다시 초호황 국면에 진입한 신호탄으로도 보인다. 더불어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영업이익 1조원 고지를 밟은 곳은 반도체총괄과 정보통신총괄 2곳에 불과해 LCD총괄은 명실상부한 삼성전자의 ‘캐시카우 삼두마차’로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및 키움증권, CJ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총괄의 3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 여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 LCD총괄은 지난 7월과 8월 두달간 영업이익이 3500억∼4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돼 2분기 전체 영업이익 29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TV패널이 성수기에 진입한 이달에는 영업이익이 2200억 여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 조용덕 상무는 “3분기 들어 계절적 성수기로 LCD 수요가 크게 늘고 IT용 패널 판가 상승이 지속돼 영업이익률이 10%를 크게 웃돌아 2분기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까지 3600억원을 기록한 LCD총괄의 누적 영업이익은 3분기에 9000억원을 넘어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김성인 상무는 “4분기도 크리스마스 특수를 겨냥한 LCD 수요가 크게 늘어 3분기의 실적호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를 반영하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최고 1조5000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반종욱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LCD TV의 급속한 성장과 모니터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면적기준으로 수요가 올해보다 30.1% 성장하는 반면에 그동안 패널업체들의 보수적인 투자집행으로 LCD 공급증가는 24.6%에 그쳐 3.6%의 공급부족이 예상된다”며 “주요 패널업체들의 영업이익 규모는 올해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LCD총괄이 3분기 영업이익 6000억원을 돌파하면 영업이익률도 1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LCD총괄이 삼성전자 다른 총괄을 제치고 영업이익률 1위를 차지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CD총괄은 지난 2분기 9%의 영업이익률로 나란히 8%에 그친 반도체총괄과 정보통신총괄의 영업이익률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 바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