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광고 입지 점점 좁아진다

 잘 나가던 인터넷 광고 시장에 먹구름이 끼었다.

 인터넷 광고를 차단하는 프로그램이 웹 브라우저의 강력한 부가 기능으로 부상하면서 인터넷 광고의 수익 기반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4일 보도했다. 원하는 TV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선택해서 볼 수 있는 셋톱박스 ’티보(TiVo)’가 TV 광고 시장의 위협 요인이었듯이 인터넷 광고 차단 프로그램이 티보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IHT는 웹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 광고 차단 프로그램 ‘애드블록 플러스’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애드블록 플러스는 ‘플래시’를 이용해 만들어진 광고는 물론 구글 같은 사이트에서 보여주는 검색 광고까지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프로그램 ’소스 코드’는 오픈 소스 방침에 따라 공개돼 있고 어느 선까지 광고를 차단할지에 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인터넷 광고 시장에 더 큰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어폭스는 전세계에 250만 명 정도고 매달 30∼40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특히 보도에서는 MS가 새로운 웹브라우저 ‘익스플로러 7’을 출시할 때 광고 차단용 부가 프로그램을 포함하면 인터넷 광고 업체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익스플로러가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파이어폭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MS 측은 새로운 익스플로러에 악성 부가 프로그램이나 사용자의 개인 권리를 침해하는기능을 제외하고는 다양한 부가 프로그램을 추가할 뜻을 밝혀 논쟁에 불을 붙인 상태라고 IHT는 전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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