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디오 다운로드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NBC유니버설이 애플에 등을 돌렸다.
2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NBC유니버설은 최근 애플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자사의 TV 프로그램을 더 이상 애플에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애플은 아이튠스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아이팟 사용자들에게 지난 2005년부터 NBC유니버설 프로그램을 판매해왔다.
NBC유니버설은 애플의 독점적인 가격 정책에 불만을 갖고 2년간의 관계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아이튠스와 아이팟으로 구축한 디지털 콘텐츠 유통망을 무기로 가격을 독단적으로 정해, 최후의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가격 정책은 음악 업계에서도 반감을 사고 있다.
세계 최대 음반 제작사인 비벤디 유니버설그룹은 애플과의 동등한 계약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 7월 재계약을 포기한 바 있다.
영상과 음악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이번 반기가 애플의 반 정서를 자극해 다른 콘텐츠 제공 업체들도 이에 동조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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