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이 풍부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동영상 업로드 솔루션 ‘무비업’으로 웹 2.0 시대를 앞서가고 있는 박건화 이엔제이소프트 사장(38)은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더욱 감성적으로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벤처 거품이 빠졌던 2002년 이엔제이소프트를 설립한 박 사장은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최고경영책임자(CEO)답지 않게 아날로그를 동경하는 사람이다. 박 사장은 대학에서 전산통계학을 전공했지만 소설을 쓰고 싶었던 문학도였다.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취직한 곳이 출판사였다고 한다. 출판일을 배우며 소설을 써볼 작심이었지만 박 사장은 마케팅 조사연구를 하면서 출판 유통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출판사에 들어가 보니 정말 풍부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소설로 쓰는 작가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작가가 되는 것은 포기했지만 항상 글과 음악 등 저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들과 함께 합니다.”
박 사장은 출판사를 그만두고 전공을 살려 데스콤전자저울 개발 실장을 거쳐 정직한기술 SW기획 마케팅 이사 등을 거친다.
“회사 설립 당시에는 웹 2.0이나 UCC란 단어조차 없었습니다. 각종 멀티미디어 SW는 많았지만 콘텐츠는 부족했습니다.”
그는 기술적 도구는 많지만 콘텐츠가 부족하다는데 착안해 동영상 업로드 솔루션 개발에 들어갔다. 박 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만든 콘텐츠를 파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인터넷에 올리고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단순히 특정 사물을 동영상으로 찍은 것에서 벗어나 배경음악이나 비오는 소리 등 제작자의 감성을 녹여 넣을 수 있는 편집 도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SW기술보다는 콘텐츠에 감성을 불어 넣는데 더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구의 성과로 탄생한 것이 이엔제이소프트의 무비업 솔루션이다. 무비업은 국내 동영상 UCC서비스 초기인 2004년 말부터 판도라TV와 디오데오를 시작으로 2005년 네이버·싸이월드·네이트 등 주요 포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는 UCC확산의 숨은 견인차 구실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많은 네티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엔제이소프트의 무비업을 사용하고 있다.
“처음 판도라TV에 솔루션을 공급할 때가 가장 힘들었지만 고객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솔루션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박 사장은 2002년 창업해 2005년 솔루션을 공급할 때를 회상하며 웹 2.0과 UCC 열풍이 이엔제이소프트에게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운이 좋았습니다. 웹2.0과 UCC는 동영상 업로드 솔루션 기업에 큰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제 무비업은 대형 포털 뿐 아니라 중소 서비스 사이트나 관공서, 그룹웨어 등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는 요즘 무비업 솔루션을 웹 2.0을 뛰어넘어 엔터프라이즈2.0을 이끌 제품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식관리 솔루션 업체인 날리지큐브와 제휴, UCC 동영상 서비스를 지식관리 영역까지 넓혔다. 또, 최근에는 웹에서 재생중인 동영상을 핸드폰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UCC사용자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돕고 있다.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았습니다. 7월에 미국 지사를 설립했으며 일본 현지사무소 설립도 준비 중입니다.”
박 사장은 조만간 글로벌 사이트에 무비업을 공급하는 기쁜 소식을 전하겠다며 한국 SW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게시판이 있는 모든 사이트에 무비업을 공급한다는 야심이 있다.
박건화 사장은 틈틈이 동영상과 사진에 음악 및 각종 효과를 넣어 자신만의 동영상 작품을 만든다고 한다. 그에게는 이 과정이 사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기능을 찾는 고민의 과정이기도 한 셈이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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