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하이정밀, 생산거점 베트남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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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혼하이정밀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바꾼다.

 혼하이정밀이 베트남에 5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텔이 지난해 초 호치민시 부근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밝힌 10억달러보다 5배가 많은 규모다.

 테리 구오 혼하이정밀 회장<사진>은 “앞으로 5년에 걸쳐 베트남에 50억달러를 쏟아 붓겠다”며 “중국에 있던 대부분의 생산 설비를 모두 베트남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외국 기업이 베트남에 50억달러나 되는 대규모 투자를 공식으로 선언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혼하이정밀은 베트남 북부 박장성과 박린성·호치민 등에 컴퓨터 등 전자제품 생산 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 지난 29일 하노이 인근 박장성과 박린성에서 산업공단 기공식을 열었다.

 구오 회장은 “베트남은 중국처럼 경제 발전을 정치나 이념보다 우위에 두고 있다”며 “지금까지 중국 장쑤성에 생산 단지를 가동해 왔으나 베트남의 생산 비용이 중국보다 5% 이상 저렴해 생산 기반을 옮기기로 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베트남의 한 정부 관계자는 WSJ와 인터뷰에서 “혼하이는 이미 베트남에 2억달러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30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혼하이정밀은 주로 노키아 휴대폰, 소니 노트북 등을 주문자 상표부착 방식 형태로 생산하는 글로벌 OEM·ODM 업체로 올 초부터 베트남에 투자할 의사를 밝혀 왔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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