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산업의 상징인 구글이 19일(현지시각)로 나스닥에 입성한 지 3년 만에 500%에 가까운 기록적인 수익률을 거둬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위크는 기업공개라는 특수성을 배제하고 지난 3년 간의 주식 수익률로만 따져볼 때 구글을 압도하는 업체들이 더 많다고 보도했다.
2004년 8월 19일 주당 85달러에 상장한 구글 주식은 만 3년 째인 19일 500.04달러로 488%의 수익률을 올렸다. 기업을 공개한 지 3년이 지나 이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은 매우 드문 경우.
구글의 강력한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조차 상장 3년 후인 1989년 주가가 기업공개 당시 주가보다 4배도 채 되지 않았던 것에 비교하면 엄청난 결과다.
2004년 부동산과 선물시장에 투자한 경우를 비교해 봐도 구글의 수익률이 단연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 부동산 경기가 가장 좋았던 마이애미에 땅을 구입했다면 현재 수익률은 34%, 구리 선물시장의 수익률은 178%다.
그러나 경이로운 구글의 실적도 애플 등에 비하면 빛이 바랜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미국 증시 연간 수익률이 가장 큰 1000대 기업을 나타내는 러셀1000 지수에 포함된 미국 기업 중 최근 3년 간 수익률이 구글 실적을 상회하는 기업은 총 11개이다. 이 중 구글과 유사한 IT분야 업체도 3개가 포함됐다. 대표적인 업체는 애플. 애플은 2004년 여름 이후 3년동안 수익률이 무려 637.6%로 껑충 뛰었다. PC산업 포화로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애플이 2001년 아이팟으로 재기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벌였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출시로 애플 주가는 최근 더욱 상승했다.
이밖에 그래픽칩업체 엔비디아의 최근 3년 간 수익률은 627.7%이고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 MEMC도 같은 기간 530.9%의 수익을 거뒀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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