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사회가 물가 안정을 위해 실제 경제학자를 고용해 화제다.
최근 게임개발사 CCP는 온라인게임 ‘이브 온라인(Eve Online)’의 최고재무책임자를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경제학자인 예욜푸르 구오드문슨은 이브 온라인에서 각종 게임 아이템과 토지의 가격을 관리한다. 게임 아이템(광물, 총 따위) 가격이 너무 오르면, 그의 분석에 따라 사이버 머니를 소진시킬 수 있는 덫을 새롭게 만들거나, 광물이 묻힌 또다른 게임 대륙을 개설하는 등 물가 안정화에 돌입한다.
회사 측은 “실물 경제에서는 정보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부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론을 도출하는 경우가 적지만, 가상 사회에서는 운영업체가 정확한 디지털 정보를 갖고 있어 실물 경제 정책보다 더 우수한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오드문슨 최고재무책임자는 “앞으로는 가상 사회에서 먼저 새 경제 정책을 적용해보고 장단점을 파악한 후, 이를 실물 경제에 적용하는 일이 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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