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용 스핀들 모터 시장에 재 진출한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최근 노트북용 2.5인치(6.35㎝) HDD용 스핀들 모터 제품을 개발했으며 하반기부터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올해 총 4억 8000만대의 수요가 예상되는 HDD용 스핀들 모터 시장은 금액 기준으로 시장 규모가 2조2000억 원에 이르는 소형 정밀 모터 분야의 최대 시장이다. 또 PMP 등 모바일 기기가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는 데다가 외장형 HDD 시장 확대로 연간 15% 정도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 시장에 진출한 기업이 없어 필요분 전량을 일본의 니덱과 마쯔시타로부터 수입해왔다. 삼성전기는 지난 2000년 초반까지 HDD용 스핀들 모터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주 고객인 삼성전자 HDD 사업부의 고전과 기업들 간의 치열한 시장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사업에서 철수 한 바 있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HDD용 스핀들 모터 시장은 연간 10%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데다가 삼성전자 HDD 사업 호조에 따라 사업 재 진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며 “지난해 초부터 관련 사업팀을 구성, 제품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결실을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올해 하반기 경 고객사들로부터 제품 승인을 획득한 후 내년 초부터 제품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2.5인치용 뿐만 아니라 3.5인치, 1.8인치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HDD용 스핀들 모터는 HDD의 데이터를 읽거나 쓰기 위해 5400rpm(rpm: 분당 회전속도) 혹은 7200rpm으로 일정하게 회전시키는 모터로 단시간내 정상 속도로 끌어올려야 하고 편차를 최소화해하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모터 기술로 꼽힌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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