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 美 인터넷벤처 생태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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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닷컴(.com) 전성기로 불리는 요즘, 미국에서 인터넷벤처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공식이 유행하고 있다.

 먼저 웹사이트를 하나 만든 후, 마케팅에 투자해 입소문을 적당히 퍼뜨린다. 이렇게 해서 가입자 수를 늘리면 온라인광고 매출도 오르고 벤처캐피털 투자도 얻을 수 있다. 그 다음 수순은? 바로 몸값이 적당히 올랐을 때 야후나 구글에 회사를 매각하는 것이다.

 포브스는 이러한 사례들이 이른바 웹2.0 기업으로 불리는 신생 인터넷업체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번지며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은 기본, 아이디어로 승부하라=초창기 인터넷기업들이 뛰어난 기술을 밑천으로 성공했다면 웹2.0 기업들은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경쟁력이라는 특징이 있다.

 소셜네트워킹사이트 페이스북이나 모바일 메시징서비스 트위터가 대표적인 사례. 이 둘은 독창적인 기술을 갖고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이로운 성공을 거뒀다.

 미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의 데이비드 수 교수는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인터넷기업의 가치를 매길 때도 혁신적인 기술보다 아이디어가 더 높게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기술은 얼마든지 외부에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경쟁업체들이 언제든 치고 올라올 수 있다는 위험요소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수 교수는 지적했다.

 ◇상장보다는 매각을 택하라=90년대 말 인터넷산업 초기에는 벤처기업이 벤처캐피털의 심사를 통과해 투자를 유치하면 몇년 후 기업을 공개해 주식을 상장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샤베인옥슬리법 등으로 주식상장 요건이 갈수록 까다로와지면서 기업공개 대신 매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1위 소셜네트워킹사이트 마이스페이스가 지난 2005년 뉴스코프에 5억8000만달러를 받고 회사를 넘겼으며 같은 해 온라인 사진앨범 사이트 플리커와 북마크 공유사이트 딜리셔스(del.icio.us)는 야후에 팔렸다. UCC 사이트 유튜브 역시 지난해 구글 손에 넘어갔고 올 들어서는 음악사이트 라스트닷에프엠과 어린이 전용 가상현실 사이트 클럽 펭귄이 CBS와 디즈니와 각각 M&A를 교환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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