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가전 업체들, 美 공략 `드라이브`

 중소 가전 업체들이 미국 본토를 직접 공략하고 나섰다.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대다수 중소 업체들은 일단 LA 등지의 교포 대상으로 영업을 개시한 뒤 영역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미 현지 홈쇼핑·전문 가전 유통망 등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수출 초기부터 현지인 대상의 공격적 영업을 펼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 가전 제품의 미국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데다 스팀청소기·이미용 기기·정수기 등 틈새 상품의 경우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경희생활과학(대표 한경희)은 최근 미국 현지 법인을 정식 설립하고 딜러 모집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현지인 대상 영업 준비에 착수했다.

김상식 한경희생활과학 영업부장은 “미국 시장에 소규모 물량을 수출해왔으나 소비자 대상 판매는 이제부터 시작하는 단계”라며 “초기부터 교포 대상 소극적 영업이 아닌 현지인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해 홈쇼핑 판매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미용 가전 업체인 안나쉘(대표 이제복)은 미국 내 이미용 전문 영업망을 직접 접촉 중이다. 미국 시장 진출 첫 단계부터 고데·드라이어 등을 미국 주별 이미용 전문숍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이제복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유닉스전자의 사례처럼 각 주별 영업망에 안나쉘 브랜드 제품을 직접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식물 처리기 전문업체 에코포유(대표 최호식)도 현지 업소용 음식물처리기 딜러·환경 전문 단체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호식 사장은 “미국 내에서 오물분쇄기(디스포저) 사용이 제한되면서 월풀 판매점이나 환경 전문단체 등도 에코포유 음식물처리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미국 법인 영업을 본격화한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도 법인이 위치한 LA외에 타 주에서도 공기청정기·비데·정수기 등 웰빙 가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주별 딜러 대상 교육에 나섰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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