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부터 밥솥까지 중소 생활가전도 브랜드 디자인을 입는다.’
대형 제조기업들이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와 손잡고 명품 디자인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소형 생활가전업체들도 인지도 높은 ‘브랜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유명 디자인 컨설팅 업체인 이노디자인이 디자인한 청소기·음식물처리기가 출시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이노디자인표’ 후드와 밥솥까지 등장할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는 인테리어 주방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디자인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면서 디자인이 생활가전 구매시 주요 선택 기준이 됐기 때문이다.
후드 전문업체인 하츠(대표 이수문)는 최근 이노디자인(대표 김영세)과 후드 공동 디자인에 대한 협력을 체결, 하반기에 고급형부터 보급형에 이르는 신 디자인 후드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이노디자인은 최근 다양한 생활가전 디자인에 참여했으나 후드 디자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은영 하츠 마케팅 부장은 “이제 후드도 브랜드 인지도가 있고 좋은 제품을 찾는 시대”라며 “자체 디자인 인력으로는 한계를 느껴 디자인 전문 업체와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웅진쿠첸(대표 문무경)은 이노디자인이 디자인한 ‘웅진순간 15초 스팀청소기’가 인기를 끌면서 하반기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 IH압력밥솥도 이노디자인과 공동으로 디자인을 진행 중이다. 신제품은 ‘자연’과 연관된 디자인 컨셉트와 이 회사만의 고유한 컬러를 적용해 만들어질 예정이다.
웅진쿠첸은 이노디자인 외에도 코다스·넥스트 등 유명 디자인 업체와 프리미엄 제품 디자인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을 맺고 있다.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도 일본 유수 디자인 업체인 ‘허스’와 공동으로 디자인한 ‘쁘티’ 정수기를 최근 선보인데 이어 인지도 높은 유명 디자이너와 손잡고 회사 제품 전반에 대한 디자인 혁신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음식물처리기 전문업체인 에코포유(대표 최호식)도 이노디자인이 디자인한 음식물 처리기 ‘매직싱크’를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 내놓을 스탠드형 제품 디자인을 외부 디자인 전문업체에 의뢰할 계획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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