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조용히.’
미국 데이터센터 업계가 ‘소음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고 컴퓨터월드가 보도했다. 최근 들어 데이터센터의 서버 숫자가 급증하면서 더 많은 냉각 설비가 들어섰으며 이런 쿨링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내 근무 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한 파이낸셜 업체의 데이터센터서 일하고 있는 브루노 스키바씨는 “너무 시끄러워서 귀마개를 끼고 근무하나 스트레스가 많다”고 말했다. 일부 데이터센터에서는 직원에게 고가의 ‘보스(Bose)’ 헤드폰을 소음 차단용으로 지급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데이터센터 설계 전문업체인 미국의 브릭스그룹이 미국내 12개 데이터센터의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최저 70㏈에서 최고 7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소음 수준은 60㏈이다. 전동 잔디깎기의 소음도는 90㏈, 제트엔진은 140㏈이다. 현재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제시하는 작업장내 최대 소음도는 85㏈이다. 그 이상이 되면 법적 제재를 받는다. 유럽은 80㏈부터다.
따라서 각 데이터센터는 근무자들에게 헤드세트를 지급하는 것은 물론, 근본적으로 무소음 쿨링시스템의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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