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3위 이동통신 사업자 스프린트넥스텔과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손잡았다.
월스트리트저널·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스프린트넥스텔이 내년 상반기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광대역 무선인터넷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위해 구글이 무선인터넷 검색과 소셜네트워크사이트, 인스턴트메신저, e메일 등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키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와이맥스 가입자들은 스프린트가 개발한 무선인터넷 포털을 통해 노트북PC나 휴대폰으로 구글의 이러한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스프린트는 앞서 경쟁업체인 클리어와이어와 제휴를 맺고 내년 상반기 중 미 전역에서 와이맥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지 7월 23일자 13면 참조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뉴스의 눈
구글·스프린트넥스텔의 이번 제휴는 와이맥스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스프린트와 모바일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구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이다.
구글은 이미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보다폰(영국), 차이나 모바일(중국), KDDI(일본)를 통해 무선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인터넷 본고장 미국에서도 SK텔레콤이 투자한 힐리오나 리프 와이어리스 등 소규모 사업자를 통해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유선인터넷에 이어 무선인터넷 시장의 절대 강자를 꿈꾸는 구글의 야심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전국 규모의 네트워크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원할 메이저 사업자가 필요했고 스프린트가 여기에 적격이었던 것.
한 예로 최근 구글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700㎒ 주파수 사업권 획득을 위해 46억달러에 이르는 거액을 선뜻 내놓겠다고 제안한 일은 이 회사가 모바일 시장에 얼마나 눈독을 들이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모바일 와이맥스에 승부를 걸고 있는 스프린트로서도 구글만한 파트너가 없다. 모바일 와이맥스는 유선인터넷보다는 느리지만 이동통신보다는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문제는 차별화된 콘텐츠인데 유선인터넷에서 세계 최고 입지를 굳힌 구글이 가세함으로써 스프린트는 만년 3위 이동통신 사업자의 설움을 딛고 와이맥스로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구글의 700㎒ 주파수 획득을 가장 경계해 온 미국 1, 2위 이동통신업체 AT&T와 버라이즌은 구글과 스프린트의 제휴라는 또다른 복병을 만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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