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억원 규모인 정부 제2통합전산센터 이전 2차 사업에서 업체 간 컨소시엄 구성이 전면 금지됐다.
26일 업계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정보통신부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오는 31일을 마감일로 하는 제2정부통합전산센터 이전 2차 사업의 입찰공고로 업체 간 컨소시엄 구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조항을 전격 추가했다.
유찰 가능성에 따른 공사지연을 사전에 막기 위한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실시한 이전 1차 사업 때 논란이 됐던 상위 1, 2위 업체 간 컨소시엄 구성 금지조항보다 한층 강도가 높아진 것이다. 공공 정보화 관련 입찰에서 업체 간 컨소시엄 구성이 전면 금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이번 사업에선 업계 순위에 상관없이 컨소시엄 구성 자체가 차단된다.
과거 제1정부통합전산센터 이전 사업은 상위 1, 2위 업체인 삼성SDS와 LG CNS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하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타 업체들이 입찰을 포기하고 거듭된 유찰과 수의계약에 이르는 과정에서 시간 지체가 불가피했다.
강중협 정통부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은 “정부의 주요 전산망을 무중단 이전해야 하는 중차대한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거듭된 유찰과 그로 인한 수의계약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정 차질은 물론이고 품질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돼왔다”며 “발주자로서 유찰을 방지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선택적 여지가 없음을 업계가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통부의 강경 입장으로 주 사업자인 IT서비스 업계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 5월에 사업자를 정한 이전 1차 사업의 184억원보다 배 이상이 많은 408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IT서비스 업체 입장에선 구미가 당기는 사업이다. 아울러 2년 전부터 진행해온 정부통합전산센터 이전 사업의 대미를 장식하는 최종사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더이상의 윈 윈 전략이 허용되지 않는만큼 삼성SDS·LG CNS 등은 독자 참여방안을 추진해야 하지만 입찰마감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도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내부적으로 전략마련에 진통을 겪고 있다.
5월의 이전 1차 사업에서 사업권을 거머쥔 SK C&C는 1·2차 사업의 공사기간이 상당부분 중복돼 있어 인력운용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중견 IT서비스 업체는 사업 독자추진에 따른 부담으로 선뜻 입찰에 응할 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이번 사업이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도 높다.
중견업체의 한 관계자는 “업체 간 컨소시엄 구성을 금지한 정부의 답답한 상황도 이해되지만 여건상 단독 사업추진이 어려운 중견업체 입장에선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입찰기회마저 사라져 달가울 리 없다”며 “결국 사업권은 IT서비스 빅3사의 몫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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