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하이닉스반도체가 시장에서 예측해 온 성적표를 크게 웃도는, 900억원 전후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내놓으며 16분기 연속 흑자를 실현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26일 내부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 실적을 종합 분석한 결과, 하이닉스반도체는 2분기 880억∼91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과 1조8500억∼1조9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1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 놓았다.
이같은 실적(추정)은 일부 증권사가 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수천억원의 적자로까지 예상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어닝서프라이즈로 받아 들여질 전망이다. 특히 대만과 미국·유럽 반도체업계가 2분기 두자리수의 영업이익 적자를 보이고 있어, 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2분기 실적에서 한국 반도체업계의 자존심을 지킨 것으로 평가 받을 전망이다.
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당초 적자에서 9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흑자 전망으로 돌아선 배경과 관련해 교보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2분기 세계 반도체시황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1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확보한 것은 하이닉스반도체가 해외 경쟁사를 앞도하는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원가경쟁력이 높은 M10 팹과 80나노 D램 공정의 원활한 도입, 중국 공장의 빠른 생산규모 증강이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CJ투자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도 “일부 애널들사이에서 흑자 전망이 많이 대두됐기 때문에 크게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겠지만 부분적으로 어닝서플라이즈가 될 것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2분기 실적을 가장 높게 전망했던 외국계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도 2배 가까이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초 안 좋겠봤던 D램분야에서 출하량 확대를 통해 500억∼600억원의 영업이익을 확보했고 낸드플래시에서도 300억∼400억원을 올려 최종적으로 영업이익이 4자리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내부적으로) 설정해 놓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2조원)를 하향 조정하지 않았다”며 “하반기 시황이 좋아질 것이고 가격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분은 생산량 확대를 통해 채워 나가고 있어 하반기를 포함한 올해 전체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혀 올해 전체실적에서 지난해 이상의 이익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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