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이면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올라가 7∼8일간 다양한 우주 과학실험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비로소 우리나라도 우주인 시대가 오는 것이죠. 또 고흥군 외나로도에 건설중인 나로우주센터도 공정률이 98%에 이르러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나로우주센터가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이 됩니다.
올 초 김우식 과기부총리는 본지와의 신년대담에서 “우주를 정복하는 자가 세계를 정복하게 될 것”이라며 우주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후 3월엔 과기부 조직에 국장급인 우주기술심의관이 만들어졌고 기존에 있던 우주기술개발과와 우주기술협력팀에 우주개발정책과가 추가됐습니다.
우주개발에 대한 열기는 한 걸음 더 나아가 20일 열리는 ‘제 2회 우주개발진흥전략심포지엄’에서는 한국과학재단의 우주전문위원이 우주개발 전담 조직으로 ‘대한민국 우주청’(가칭) 설립을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우주개발비용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우주개발기금(가칭)’ 조성건도 함께 제안될 예정입니다.
우주개발은 분명, 중요하고 반드시 해야할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게 하나 있습니다. 산하기관이 정부에 제안하기로 한 내용을 하루 앞서 주무부처 고위공무원이 기자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한 점인데요. 이해를 돕기 위해 브리핑을 한 것이겠지만 어딘지 앞뒤가 바뀌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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