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0707/070720025923_1694444591_b.jpg)
독일의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업체인 UGS는 19일 3D 가상세계인 세컨드라이프에 네트워크소사이어티인 ‘UGS 이노베이션 커넥션’을 선보이고, 오는 10월 국내에서 이와 관련 대대적인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PLM업계에선 최초로 온라인 가상 세계에 진출한 사례로 관심을 모았다.
UGS 이노베이션 커넥션에는 헨드릭모터스포츠 등 UGS 고객과 협력사를 소개하고, 세컨드라이프 내 마련된 오디토리움에서 제품 출시 프레젠테이션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경희 UGS코리아 부장은 “가상공간인 세컨드라이프를 통해 고객과 협력사를 엮는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출범했다”며 “3D 콘텐츠 개발과 협력에 초점을 두면서 혁신적인 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세컨드라이프가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도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IBM 등 세계적인 IT업체들은 이미 세컨드라이프에 자사의 가상 영역을 구축하거나 가상 스토리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공유를 유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가상공간의 소비자 행동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컨드라이프는 지난 2003년 대중에 공개된 이래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말 기준으로 400만명 이상의 전세계인들이 거주하는 가상 공간. 세계적인 기업들이 실제 세계보다 가상 공간에서 사용자 사회적 교류가 더 많이 일어난다는 것에 착안, 세컨드라이프에 지사를 설립하고 고객과 새로운 접점을 만들면서 혁신적인 마케팅 도구를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상 비즈니스(Virtual Business)의 선도자로 꼽히는 IBM은 현실의 고객을 가상 세계로 이끌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기업 내부 활동에 세컨드라이프 플랫폼을 활용해 미팅, 교육, 채용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지난해 10월 “세컨드라이프에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과 경제 활동을 실험할 것”이라며 세컨드라이프에 진출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세컨드라이프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사용자 그룹 미팅 및 지사 스태프와 미팅을 여는 등 고객과 자발적인 상호 작용에 세컨드라이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델컴퓨터 등 세계적인 IT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세컨드라이프에 지사, 섬, 파빌리온 등의 이름으로 가상세계를 구축,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MI에 따르면 미국 내 소비자 95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세컨드라이프가 효과적인 프로모션 도구라고 답했을 정도로 세컨드라이프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국내 기업들은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아원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선임연구원은 “국내에도 IT산업의 발전과 함께 세컨드라이프와 같은 가상현실 서비스 시장 잠재력은 꾸준했으나, 리딩 모델의 부재로 시장 진입에 실패 수년간 공백기가 존재했다”며 “글로벌 업체들과 간격을 좁히기 위해 사이버 마케팅에 발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