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값 급락 여파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23% 줄어든 91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반도체와 LCD 등 주력 제품 가격이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만큼 3·4분기 이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휴대폰·LCD·TV·생활가전 부문의 고른 선전으로 2분기에 매출 14조6300억원, 영업이익 9100억원, 순이익 1조42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분기에 비해 매출은 2.0% 늘어난 반면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 11% 하락했다. 2분기 세전이익도 1분기 1조8400억원에서 12% 감소한 1조6200억원에 그쳤다. 2분기 영업이익은 본사 기준으로는 1조원대 이하로 떨어졌으나 연결 기준으로는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삼성 측은 D램 가격 급락으로 2분기에는 영업 실적이 다소 감소했으나 하반기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등 IT 호조와 LCD 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보통신의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인 37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 전 분기 대비 8% 이상 늘어난 수치다. 울트라에디션 등 프리미엄 제품이 안정적인 판매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에 전략적으로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연간 판매 목표치도 1억5000만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5%, 39% 감소한 4조2600억원, 33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 악화는 주로 D램 공급업체의 공격적 증산에 의한 공급과잉으로 2분기 중에만 D램 가격이 37%나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2분기에 80나노(6F²) 제품 비중이 전체 D램 생산량의 50%에 달하는 등 원가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이익률을 달성했다.
LCD 부문은 2분기가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 증가한 3조3400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4배 증가한 29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0인치 이상 패널이 분기 최초로 200만대를 돌파하고 영업이익률도 9%로 전 분기 대비 6% 포인트나 올랐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보르도 플러스’ TV 75만대 판매 등 평판TV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연결 기준으로는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남겼으나 본사 기준으로는 매출 1조4500억원에 영업손실 558억원을 기록했다. 생활가전도 본사 기준으로 9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평판TV에서의 성공을 기타 AV 제품으로 파급시켜, 향후 디지털미디어 전 제품의 성장과 이익률 개선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은 “메모리 가격 급락에 따른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감소를 제외하고는 나름대로 선전했다”며 “2분기를 바닥으로 향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향 안정세를 찾는 흐름과 병행해 전체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 노력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어 내년부터는 구체적 결실을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표>매출 및 이익(단위 조원)
2Q ’07 증감율 1Q ’07
매출 14.63 2% 14.39
매출 총이익 3.34 - 3% 3.44
(이익률) (23%) (24%)
영업이익 0.91 - 23% 1.18
(이익률)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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